아침과는 달리 슬슬 바깥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지, 창밖에서 아이들 웃음소리나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조금씩 더 들려오는 것 같아요.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도 드네요.
문득 어제 친구와 나눴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친구는 최근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아끼는 화분을 넘어뜨리는 건 기본이고, 밤에는 갑자기 우다다 뛰어다니는 통에 잠을 설친 날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장난에도 불구하고, 녀석의 애교 한 번에 모든 화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