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등대 주변에 바닷바람에 실려온 작은 씨앗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에릭은 무심코 씨앗을 주워 들었고, 아주 오랜만에 무언가에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씨앗을 등대 옆의 척박한 땅에 심고, 매일 정성껏 물을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런 땅에서 뭐가 자라겠어?"라며 비웃었지만, 에릭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며칠 뒤 씨앗에서 작은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그리고 새싹은 에릭의 정성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그 꽃은 등대의 희미한 불빛 아래서도 눈부신 색깔을 뽐내며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