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에스테틱 감독,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등 제작진은 "모든 장면과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자"는 원칙을 세웠다. 매기 강 감독 본인도 직접 서울 곳곳을 돌며 리서치를 벌였다. 북촌의 가파른 골목길부터 명동 거리의 벽돌 디자인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5세 때 캐나다로 이주했지만 여름방학마다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매기 강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K팝 영화를 만들려던 건 아니었다. "저승사자, 도깨비, 물귀신 등은 해외에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미지"라는 생각에 악귀를 소재로 삼으려다가, 악귀를 잡는 사냥꾼이라면 정체를 숨겨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K팝과 연결했다.
한국 무속 문화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시대를 풍미한 걸그룹들이 알고 보면 악귀를 쫓는 무당이자 세계의 수호자"였다는, 여성 중심 서사와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됐다. 매기 강 감독은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굿이 영화 컨셉과 딱 맞을 것 같았다"며 "우리나라 무당은 거의 다 여성이기 때문에 좀 더 잘 연결되는 부분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