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변호사 문제의 수첩에는 ‘총선 이후, 총선 승리 후 법적 기반을 구축 후 결정’이라거나 ‘총선 후 약간 과반수 or 대등, 열세 시 어찌할 것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총선 결과를 전제로 계엄 계획을 검토한 정황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특검팀은 이 수첩이 총선 이전에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출범 이후 노 전 사령관을 최소 네 차례 소환해 그의 진술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노상원 수첩’ 분석을 위해 별도의 전담 인력을 꾸려 내용을 정밀 분석해왔고, 지난해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송치된 뒤 진술을 일체 거부하던 노 전 사령관이 지난달 태도를 바꾸어 특검 조사 과정에서 수첩이 본인의 것임을 재차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 전 사령관의 태도 변화는 특검팀의 공소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추가 수사를 통해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아 공소장에 담기지 못했던 수첩의 증거 효력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