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성추행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이 오가는 인천국제공항. 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수많은 여행 가방에는 기념품과 생필품이 담겨 있지만, 그 속에 총기·실탄 같은 위해 물품이나 마약류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여행의 즐거움 뒤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는 셈이다. 이 위험을 가려내는 최전방에 바로 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국 X-Ray 판독팀이 있다.
이들은 항공편 도착 시간에 맞춰 기탁수하물을 24시간 교대로 판독하며, 작은 음영 차이 속에서도 불법 물품의 흔적을 찾아낸다. 때로는 수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량 마약을 적발하기도 하고, 무심코 반입된 실탄 한 발을 잡아내기도 한다. 판독 과정에서의 실수는 곧 국민 안전의 위협으로 이어지기에, 직원들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모니터 앞에 앉는다.
판독팀은 "마약을 X-Ray로 판독해 적발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 체계적인 교육이 결합된 이들의 판독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눈의 피로와 식사조차 제때 챙기지 못하는 고단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판독팀 직원들은 "국경 최전방 보안관"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오늘도 묵묵히 X-Ray를 분석한다. 이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X-Ray 판독 이야기를 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