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변호사 인터뷰하면서 수집했다. 소리의 홍수 속에서도 꾸준히 자기만의 소리를 찾고 연주하는 12명을 선정한 뒤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소리를 음원 파일로 공유받았다. 가야금 연주자가 유년 시절 집에서 듣던 클래식 라디오 방송, 전자음악가가 충남 홍성에서 녹음한 기계음, 기타리스트가 녹음한 아이의 옹알이 등 다양하다. 각 소리는 최대 8배속까지 빨라지기도 하고, 아주 짧은 구간으로 잘게 쪼개지기도 하면서 작곡의 재료로 사용됐다.안 씨는 “소리에는 지나간 시절에 대한 기억이 담겨 있다”고 했다. 특정 소리를 들을 때 과거의 감정이 되살아나고, 듣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그 때문이란다.
“소리는 발생한 뒤 듣는 행위로 이어져야 비로소 완성돼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지금껏 무심하게 들어온 소리들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스스로 어떤 소리 환경에 놓여있는지, 어떤 소리에 애정을 품는지 곱씹어보면 좋겠습니다.”
아트코리아랩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