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학원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월 누적 입도객은 86만7,805명.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습니다. 내국인이 72만 7,000명(10.5%), 외국인은 14만 명(27.9%). 특히 올해 누적 입도객은 1,104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처럼 숫자는 회복세를 말하지만, 현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제주의 ‘상도의·청결·교통환경’ 점수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이제 ‘얼마나 매력적인가’보다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로 평가받는다”며,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믿고 쓸 수 있느냐가 여행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학계 한 인사는 “제주의 회복은 아직 숫자에 갇혀 있다”면서, “‘비싸다’보다 ‘못 믿겠다’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래프는 회복을 말해도 평판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제주는 관광의 시대를 지나, 신뢰의 시대 앞에 서 있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질적 회복은 먼 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를 좋아하지만, 다음엔 다른 곳을 가겠다”는 관광객들의 말이 적잖이 들립니다. 내수 회복은 기대되지만, 신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