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혼전문변호사 김 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사퇴 압박이나 요구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내가 통일연구원장으로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직을 내려놓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과 부딪히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월급 받고 앉아 있으면 따뜻하긴 하겠지만 통일에 대한 내 소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앞서 김 원장은 정동영 통일 장관이 통일부 명칭에서 통일을 빼는 방향으로 부처명 변경 시도를 하고 ‘평화적 두 국가론’을 들고나오자 “반통일적이고 위헌적”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김 원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7월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6년 7월 19일까지다. 김 원장이 임기 만료 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원장은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성과물인 ‘6·15 남북 공동선언" 초안을 작성했다. 그는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하고도 기피 부서로 통했던 통일부를 자원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냈다..